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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성찰] '진정한 나'를 사랑해야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다.

expotential 2024. 7. 23. 20:40

# 본능과 욕구

나에게 완벽을 요구하며 혐오하고 갈구는 행동은,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기 때문도 맞지만,

그 감정의 근원은,

 

내가 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었다.

 

우리가 흔히 연애 유형에 안정형, 회피형, 불안형이 있다고 하는데,

회피형과 불안형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그 내면 깊숙한 곳 기저에, 

사랑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단순히 덜 좋아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이다.

 

인간은, 본능적인 욕구의 지배를 받는 동물이다.

 

내가 상대방이 미운 것도, 결국엔 상대방에게 사랑받고 싶은 그 기대가 좌절됐기 때문에 발생하는 감정이다.

 

본능과 욕구. 이를 잘 다스리고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 완벽.

나는 이 단어가 싫다. 그치만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다.

 

완벽에 대한 강박이 모든 불행을 불러일으켰다.

 

모든 것을 실패하고 다 내가 잘못했다는 자책이 아니라,

원인이 그렇다는 것이다.

 

나에게 완벽을 요구했기 때문에 나 자신을 가뒀다.

나에게 완벽을 요구했기 때문에 나 자신을 상처 주었다.

내가 나를 채찍질하기만 하니까 '나'가 없었다.

 

상대에게 완벽을 요구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랑을 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완벽을 요구했기 때문에 부담을 주었다.

상대의 단점을 그냥 성질이라 보지 않고, 점수를 깎아내리던 것도, 그 이유였다.

상대가 실수를 하거나 서투르면 따뜻한 이해가 아닌, 내 주장만 펼치던 것도 그 이유였다.

이상화를 시켜 상대방을 바라봤다.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 특징을 그대로 인정하지 못했던 이유였다.

상대를 바꾸려고 들었던 이유도,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했던 이유도 이상화에 있었다.

 

비단 전에 만났던 인연들 뿐만 아니라, 내 주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 같다.

 

완벽을 가하기 위해 모든 상황을 내 통제 아래 두려고 했고,

완벽을 가하기 위해 내 통제를 넘어가는 상황은 쳐다도 보지 않았다.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내 자신이 아니라 내 자신의 조건을 사랑했었다.

 

'나' 라는 그 느낌 자체, 그 정체성이 아니라,

보이는 모습과 내가 가진 조건들을 사랑했었다.

 

"나 이 정도면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괜찮지"

 

나는 위의 말이 나 자신을 잘 사랑하고 있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결국엔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 - -

 

 

불확실성에 대한 도전 그것이 나에게 필요하다.

 

내가 완벽하고자 하는 욕구는 잘못되지 않았다.

다만, 내가 완벽하고자 한다고 '나'를 못됐다고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

 

 

- - -

 

 

# 드디어 앞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내 모든 고민은,

 

내가 왜 주어진 것만 정말 열심히 하는 지와

내가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서 능동적으로 하지 않는 지

한번 뿐인 인생인데, 남 눈치 보지말자는 말을 알면서도 눈치를 보는 내 모습

 

의 고민으로 부터 시작됐다.

 

그냥 하면 된다의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내 '조건'을 사랑했었다.

-> '나'라는 정체성을 사랑하지 않으니, 내 '조건'에 집착했다

-> '나'라는 정체성을 사랑하지 않으니,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했다.

-> '나'라는 정체성을 사랑하지 않으니, 내 자신의 '조건'인 보이는 모습과 성격을 못났다고 생각했었다. -> 다 고쳐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자신감이 없었고, 펀치력이 없었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을 피했고, 머리 아픈 상황을 피했다.

->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눈치를 과도하게 보았다. 주눅 들었다.

 

2. 완벽에 대한 강박으로 시작하기를 주저했고, 나 자신을 갈궜다.

->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가 싫었다

-> 완벽하지 않음으로 인해 나 자신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 싫었다

-> 완벽을 나와 타인에게 요구하기 시작했다.

-> 있는 그대로 상대를 사랑하지 못했다

 

3. 나를 너무나도 사랑했기 때문에, 오히려 나를 갈궜었고 완벽을 요구했다.

-> 내가 나를 너무 아끼니까, 힘든 상황에 처하게 두고 싶지 않았다.

-> 스트레스 받기 싫으니까 회피 했었다.

 

 

 

 

해결책

 

1. '나'를 사랑하자. 있는 그대로의 나가 가장 아름답다.

지금 내 조건들 외형, 내 성격, 내 기질 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다 바꾸려고 할 필요 없다. 내 성격을 장점으로 승화 시키면 된다.

 

'나'는 틀린게 아니다. 다른 거다. 모르는 거다.

 

2. 사람은 완벽할 수 없고, 내가 하는 것도 완벽할 수 없다.

내가 지금 주저하지 않고 찾아보고 시도하는 것이 가장 완벽에 가까운 것이다.

삶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불확실 하다는 것이 나쁜 게 아니라, 그냥 사실 자체가 그렇다는 것이다.

 

3. 내가 정말 나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자.

내가 '하루'를 보내면서 하는 모든 것들을 '치열하게' 하는 행동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인정, 성공, 성취, 금전적 보상이 최우선 가치관인 '나'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다.

 

아 그리고 나를 파괴하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말자. 손톱 뜯기 이런거.

 

가만히 주저하고 피하는 행동이 오히려 '나'를 갈구는 행동이다.

( 반대다. 반대. ) 

 

무엇을 꼭 바꾸고 뭘 해야 되고.. 이런 강박은 필요 없다.

그냥 하루를 치열하게 보내면 된다.

 

운동을 뭐 목표를 이렇게.. 책 목표를 이렇게.. 아침에는 반드시 이때 일어나고..

필요 없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그냥 하면 된다.

그리고 그런거는 기질상 어차피 알아서 생각한다.

 

-> 보이는 모습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4. 거절도 당하는 거고, 욕도 먹는 거고, 실수도 할 수 있는 거고, 잘못할 수 도 있는 거다.

이를 그냥 최대한 안 하면 되는 것 뿐이다.

 

-> 내가 거절 당했다고 잘못한 게 아니라, 그냥 상황이 거절 된 것 뿐이다. 보완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나를 오랫동안 괴롭히던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서 행복하다.

깨달음을 얻어서 행복하다.

이제 앞으로 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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