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진로] 경청의 힘

expotential 2024. 8. 3. 23:42

# 소통, 또 소통

기획자가 프로젝트에서 수행해야하는 역할은 크게 분류해서 

 

1. 일정 관리

2. 프로덕트 기획

3. 커뮤니케이션

 

위 3가지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커뮤니케이션은 그냥

 

"뭐 대충 말 걸어주고 대화하게끔 해야지"

"뭐 그냥 프로젝트 진행하다보면 불편한거 있으면 알아서 말하겠지"

 

이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이러면 안되고

커뮤니케이션도 하나의 "일"로 생각해야 되는 것 같다.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잘 하냐에 따라

팀원, 팔로워가 프로젝트의 공통된 목표에

무의식적으로 "몰입" 되는 정도가 크게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과 관하여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기획자가 가지면 좋은 기술들 중에서

 

"경청"

 

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  경청이 뭔데?

모든 대화의 시작은 듣는것으로 시작한다.

나만 계속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것은

나만 혼자 떠드는 것이고, "대화"나 "소통"이 아니다.

 

우리는 대화를 "경청" 해야한다.

자 그럼 경청이라는 말의 뜻이 뭘까?

 

"경청해야지"는 말은 

정말 열심히 상대가 하는 말을 열심히 들어야지.

 

가 아니다.

경청은 

 

(전제) 0.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1. 상대가 하는 말의 상황 그 자체를 이해하려는 행위

2. 대화를 하는 상대가 어떤 의도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파악하는 행위

3. 언어적/비언어적 표현을 사용하여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듣고 공감하는 행위

 

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해야지 명확한 상황 판단을 할 수 있고,

상대가 하는 말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속에 숨겨진 감정을 알아차릴수 있고,

또 상대방이 자기얘기를 편하게 계속 이어서 할 수 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면,

 

4. 은근 흘리듯이 혹은 돌려 얘기하는 말을 잘 캐치해내는 행위

 

도 경청이다.

 

불만을 바로바로 얘기하지않고

간접적으로 돌려서 얘기하거나,

 

추임새 등으로 표현을 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캐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A가 아이디어를 냈는데 B가

 

"음.."

 

이라고 한 이 짧은, 조그마한 추임새는 

 

"아이디어 좀 별론거 같은데.."

"이거 좀 하기 어려울거 같은데.."

"아 A 또 깝치네.."

"그 아이디어가 실행될거라고 정말 생각하는건가.."

"아이디어 좋은데 좀 검토해봐야겠는데.."

 

등등 아주 다양한 의미가 될 수 있고,

또 만약 B가

 

"아 이거 어려운데.."

라고 흘리듯이 얘기를 하는 것은

 

조금 어렵지만 잘 해봐야지가 아니라

 

"아 이거 겁나 어려운데 하 어떡하지 이거 어떻게 하냐?"

 

이 말인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항상 귀 바짝 열어두고 경청하고 있어야한다.

 

 

#  경청의 효과

경청의 효과는 대단하다.

 

1. 명확한 상황 판단을 통한 적절한 해결책 수립

 

내가 귀 기울여 "제대로 듣고 있으니

팀의 진짜 문제를 파악하고

조금은 더 올바를 수 있는 해결책을 수립할 수 있다.

 

2. 상대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상대는 말을 진정으로 들어주는데 고마워할 것이고,

무의식적인 신뢰를 쌓을 수 있으며,

 

이게 더 발전되면,

자기 얘기를 많이 하기 시작할 거고,

속 깊은 얘기도 먼저 하고 그럴 것이다.

 

이는 상대방이 당신을 무의식적으로 편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상대방의 마음속에는 프로젝트에 대한 유대감이 크게 자리 잡았을 것이다.

 

아 그리고, 우리 성인들은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조심해야하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데,

 

만일 당신에게 어떤 불만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감정을 조금씩 드러낸다면, 

 

이거 또한 당신을 신뢰한다는 시그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 위의 효과로 프로젝트의 속도가 가속

 

정확한 문제 해결을 통해 삽질 시간이 줄어들고,

팀원들이 프로젝트에 동화되기 시작하면서,

 

100% 이 아닌 120%를 하기 시작하면

프로젝트의 속도와 퀄리티가 향상되기 시작한다.

 

#  내 사람으로 만들기

상대의 말을 경청하면서

점점 상대가 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조잘조잘 자기 얘기를 막 하며

자기의 깊은 속 얘기를 하기 시작하고,

 

나를 찾는 모습들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수도 없는 것 같다.

 

"낯설음" 이라는 벽이 깨지고,

상대가 편해지고, 그 상대와 같이 있는 순간이 즐거워지며,

 

자연스레 유대감( 프로젝트 목표, 사랑, 우정 )이 깊어지면서

모두가 한팀이 될 때야 말로 행복한 순간이지 않나 싶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경청을 해서 상대방을 내 사람으로 만들어서

 

공통된 목표를 향해 즐겁게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그런 리더, 친구, 남친이 되야 겠다.